국제배구연맹(FIVB)이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김연경(페네르바체)의 활약 여부가 한국의 올림픽 메달 획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FIVB는 김연경의 특집 기사를 통해 한국이 2012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을 거론하며 “당시 한국팀은 사냥 본능이 부족했다는 평이 있었다. 아마도 사냥 본능이 부족한 선수가 많다는 의미였던 것 같은데 아이러니하게도 대회 MVP는 김연경에게 돌아갔다”고 4년 전 김연경의 활약상을 회고했다. 한국여자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40년 만에 메달 사냥을 노린다.
FIVB는 “한국은 196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10년간 모든 대회에서 강자의 위치에 있었다”며 “김연경이 올림픽 MVP의 기량을 올해 다시 뽐낸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런던올림픽에서 김연경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했던 것과 달리 여러 공격 옵션들이 생긴 점에도 FIVB는 주목했다.
FIVB는 “김연경이 팀내 득점의 대다수를 올리고 있지만 이정철 감독은 양효진과 박정아, 특히 김희진이라는 훌륭한 지원병을 키워냈다”면서 “김연경은 이제 한국의 득점원에 그치지 않는다. 팀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주는 ‘훌륭한 미끼’”라면서 극찬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국제배구연맹 "김연경 있어 올림픽에서 무슨 일 생길 지 몰라"
입력 2016-05-28 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