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이 마침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사령탑에 선임됐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의 선임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1년으로 무리뉴 감독은 최대 2019-2020시즌까지 맨유를 이끌게 됐다.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봉이 1000만 파운드(약 172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올 시즌 FA컵 정상을 차지했지만 리그 5위에 그치며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자 루이스 판 할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자를 물색해왔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 감독이 된다는 것은 특별한 영광이다. 맨유는 다른 팀들에는 없는 신비로움과 로맨스를 갖고 있는 팀”이라고 첫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항상 올드 트래포드에 특별함을 느끼고 있었다. 내 커리어의 몇몇 특별한 기억이 존재하고 팬들과의 소통도 즐거웠다”면서 “그들의 감독으로서 거대한 지원을 즐기겠다”고 전했다.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은 “무리뉴는 현대 축구에서 최고의 감독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성적이 매우 좋았다.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지도자”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무리뉴 감독은 유럽 축구의 변방에 머물던 FC포르투(포르투갈)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뒤 첼시(잉글랜드)와 인터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치며 유럽 3대 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
2009-2010시즌에는 인터밀란을 이끌고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차례로 격파하며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획득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맨유, 무리뉴 감독 선임 공식 발표
입력 2016-05-27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