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사나이’ 최진호(32·현대제철)가 생일을 자축하는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개막전 챔피언인 최진호는 27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넵스헤리티지 2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 몰아치며 개인 최저타인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최진호는 2위 신용진(52·히로아키골프)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진호는 시즌 2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아침에 아내가 끓여준 미역국을 먹고 나왔다”는 최진호는 “최근 샷 감이 다소 불안했었는데 우승 기회가 왔으니 내 플레이에 집중해서 다시 한 번 승수를 추가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역 최고령’ 신용진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9언더파를 적어낸 신용진은 “전반에 더블보기를 하는 등 실수를 했지만 후반에 평정심을 되찾아 타수를 만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64년 9월 4일생인 신용진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51세 8개월 25일이 돼 최상호의 최고령 우승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최상호는 2005년 5월 매경오픈에서 50세 4개월 25일의 나이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틀 전 시니어 투어인 KPGA 챔피언스 투어를 마쳤던 신용진은 “지난해 3번 정도 챔피언스투어 후 코리안투어에 연이어 참가한 경험이 있어 체력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정지호(32)가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개막전 사나이 최진호, 넵스헤리티지 2R 3타차 단독선두
입력 2016-05-27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