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다세대주택에 살던 20대 쌍둥이 형제가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없었지만 외상이나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경찰은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쯤 서울 마포구 한 다가구주택 반지하 집에서 28세 쌍둥이 형제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쌍둥이 형제는 지난 3월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이들은 부모도 없고 직업도 갖지 않아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간 인기척이 없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형은 방 안에 동생은 욕실에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친부모가 모두 사망해 다른 유족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부모·직업도 없이… 마포 쌍둥이 형제 숨진채 발견
입력 2016-05-27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