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논란 '미인도' 25년만에 일반 공개되나

입력 2016-05-27 19:45

국립현대미술관이 위작 논란으로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된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미인도’를 일반에 공개해서 진품이 맞는지 검증하자는 의견이 미술관 내에서 제기돼 검토 중”이라며 “일반 공개가 확정된다면 다음달 초 전시를 할 수도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991년 천 화백 본인에 의해 위작 의혹이 제기된 후 ‘미인도’는 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었다. 미술관이 25년 만에 외부 공개를 검토하는 것은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62)씨가 제기한 소송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김정희씨는 지난 달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국립현대미술관장과 학예실장 등 6명을 사자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미인도’ 공개와 관련한 내용은 마리 관장 명의의 서신을 통해 유족 측에도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에선 “곧 수사가 시작될 상황에서 ‘미인도’를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일반 공개를 반대하고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