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영향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확대...전세가율 첫 75% 도달

입력 2016-05-27 19:18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28%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B국민은행이 27일 발표한 ‘5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 평균 상승률(0.07%)의 4배인 0.28%를 기록했다.

강남구(0.55%), 서초구(0.61%), 송파구(0.38%) 등 강남3구와 서대문구(0.45%), 마포구(0.39%), 강서구(0.38%)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국민은행은 “서울 강남 3구는 재건축 예정단지 및 투자부담이 적은 소형 평형 매물이 빠르게 소진돼 매물이 귀한 상태이고, 서대문구와 마포구도 전세가격 상승과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여파로 소형 아파트 매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방은 5개 광역시가 0.04% 하락해 3월(-0.02%), 4월(-0.01%)과 비교할 때 하락폭을 키웠다.

전세가격 상승세도 지속되면서 서울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처음으로 75%에 도달했다. 지난달(74.8%)보다 더욱 상승한 것으로 서울 강북지역의 전세가율은 전국 평균(75.2%)을 웃도는 77.7%였다. 강남 지역은 72.6%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세가율 80% 이상인 구는 성북구(84.3%), 성동구(81.0%), 구로구(81.2%), 중구(80.1%), 동작구(80.0%) 등 5곳이었다. 수도권 전세가율도 76.4%로 전국 평균(75.2%)보다 높았다. 반면 지방 5개 광역시는 73.6%로 평균을 밑돌았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