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제 버튼만 누르면…” 맨유행 임박한 듯

입력 2016-05-27 15:45
사진=AP뉴시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제 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했다.

공영방송 BBC를 포함한 영국 언론들은 27일 주제 무리뉴 감독의 맨유 사령탑 부임 확정 소식을 전하면서 이브라히모비치와의 재회 성사 여부로 초점을 돌렸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유로 합류하면 무리뉴 감독과 7년 만에 재회한다. 2008-2009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테르 밀란에서 감독과 선수로 함께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2018-2019 시즌까지 맨유를 지휘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무리뉴의 연봉이 1200만 파운드(208억원)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맨유에 남은 과제는 이제 이브라히모비치에 대한 영입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세계 각국의 여러 구단들로부터 많은 제의를 받았지만 이미 오래 전에 결정했다. 이제 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맨유 이적과 관련해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즉답을 피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유에 주급 22만 파운드(3억8000만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유로 합류하기 위한 조건은 주급 22만 파운드”라며 “그의 에이전트가 맨유 구단 관계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원하는 주급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무리뉴 감독과의 호의적인 관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칠 정도로 추락한 맨유에서 독보적일 수밖에 없는 자신의 입지를 빠른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무리뉴 감독은 팀을 최고의 자리에 올릴 수 있다. 나는 그와 함께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우리가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