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심장외과 정동섭 교수팀이 최근 흉강경 부정맥 수술 200례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12년 2월 국내 최초로 수술에 성공한 지 4년 만이다.
흉강경 부정맥 수술이란 가슴 주변에 가느다란 구멍을 낸 뒤 흉강경을 넣어 심장에서 부정맥이 발생하는 부위를 고주파로 절제하는 방법을 말한다.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처치를 병행할 수 있어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법’으로도 불린다.
기존 부정맥 수술은 가슴을 열어 심장을 멈춘 뒤 수술을 해야 했지만, 흉강경 부정맥 수술은 그럴 필요 없이 심장이 뛰고 있는 상태에서도 가능하다. 그만큼 수술 난이도가 높고, 술기를 익히기 어려워 국내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일부 병원에서만 시행 중이다.
정 교수팀의 흉강경 부정맥 수술 성공률은 91.9%에 이른다. 수술 후 평균 입원기간은 4~5일이다.
정 교수는 “흉강경을 통한 부정맥 수술이 점차 보편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련 술기 개발 및 연구를 통해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삼성서울병원 정동섭 교수팀 흉강경 부정맥수술 200례 돌파
입력 2016-05-27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