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논란' 샤라포바, 일단 러시아 올림픽대표팀 포함

입력 2016-05-27 13:15
금지약물 복용으로 물의를 빚은 마리아 샤라포바(29)가 리우올림픽 러시아 여자 테니스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27일(한국시간) 러시아 타스(TASS) 통신에 따르면 샤밀 타르피슈체프 러시아테니스협회 회장은 “리우올림픽 대표팀에 샤라포바를 포함할 것”이라며 “만약 샤라포바가 출전할 수 없을 경우 다음으로 랭킹이 높은 선수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을 3월초에 공개했다.

샤라포바가 양성반응을 보인 약물은 올해 1월 1일부터 금지약물 명단에 포함된 멜도니움(Meldonium)이다. 당시 샤라포바는 예전부터 치료 목적으로 이 약물을 복용했으며 멜도니움이 올해부터 금지약물 명단에 포함된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샤라포바는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잠정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테니스협회가 샤라포바를 대표팀 명단에 포함한 것은 샤라포바가 징계 없이 조속하게 복귀할 수 있기를 바라는 조치로 보인다.

세계반도핑위원회(WADA)는 지난달 “멜도니움이 사용 중단 이후 얼마나 더 체내에 남아있는지에 대해 과학적인 수치가 나와 있지 않다”며 해당 선수들의 징계에 신중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