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노스다코타주 비스마르크에서 열린 석유업계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하며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을 허용하며 석탄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2010년 설립된 GCF는 인천에 본부를 두고 있다.
키스톤XL 송유관은 캐나다 앨버타 주 원유생산지와 미국 텍사스 주의 멕시코만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11월 오바마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를 불허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취한 환경 관련 규제를 축소하고, 에너지 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의 완전한 에너지 독립”을 강조하며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에너지 정책을 설파했다. 이어 오바마 행정부의 에너지 및 환경정책을 맹비난한 뒤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11월 대선이 “엄청난 에너지 부(富)를 나눠 가질 것인가, 아니면 힐러리가 약속한 가난을 나눠 가질 것인가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지칭해 ‘짜증스런(Crooked)’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막말왕’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