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선인,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입력 2016-05-27 10:10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선인(경기 수원무)이 산악회원들에게 쌀을 나눠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정영학)는 2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진표 당선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수원지검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김 당선인을 상대로 쌀을 나눠준 경위와 목적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김 당선인은 지난 2월 13일 조병돈 이천시장과 이천 설봉산을 찾은 수원의 한 산악회원 30여명에게 5㎏짜리 지역 특산미를 한 포씩 나눠준 혐의(기부행위 등)를 받고 있다.

김 당선인은 “조 시장이 산악회원들에게 이천 쌀을 홍보하겠다고 해서 5㎏짜리 홍보용 쌀을 정식회계 처리한 뒤 나눠 준 것으로 통상적인 특산물 홍보행위”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조 시장도 앞선 검찰 소환조사에서 “산악회원들에게 쌀을 건넨 사실은 맞으나 선거와는 상관없는 홍보용 쌀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조 시장 집무실과 예산관련 부서, 산악회 회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이어 이달 10일 조 시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김 당선인에 대한 수사를 가능하면 제20대 국회 원 구성 이전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