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올여름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서 떠날 수 있는 5명의 선수들 중 가장 먼저 손흥민을 지목했다.
ESPN은 27일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대 5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단 구성에 의문을 품었다. 올여름 전력 보강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전력 보강은 역설적으로 일부 선수들의 퇴출을 의미한다. 토트넘은 최근 5년간 이적시장에서 이윤을 남긴 사실상의 유일한 빅 클럽이다. 이번에도 일부 선수들을 매각해 전력을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ESPN은 여기서 5명의 이름을 지목했고, 가장 먼저 손흥민의 이름을 올렸다.
ESPN은 “지난여름 독일 레버쿠젠에서 2200만 파운드에 영입한 손흥민은 가치 증명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초반인) 지난해 9월 발 부상을 입으면서 완벽한 몸 상태를 갖추지 못했다”며 “프리미어리그 28경기에 출전했지만 풀타임은 단 한 차례뿐이었다”고 분석했다.
오는 8월 5~21일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도 손흥민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ESPN은 내다봤다. 손흥민은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이미 출전을 확정한 상태다. 올림픽 기간은 프리미어리그의 개막 일정과 겹친다. 손흥민은 휴식할 수 없는 상태에서 결장까지 불가피한 상태다.
ESPN은 “올여름 휴식하는 것이 좋아 보이지만 손흥민은 올림픽 출전을 원하고 있다. 올림픽 메달을 획득할 경우 2년간의 군 복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며 “올림픽 출전으로 손흥민이 토트넘의 프리시즌, 다음 시즌 초반 일정에 참가하지 못하는 점은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 녹아들고 싶은 그의 희망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SPN은 손흥민과 함께 나빌 벤탈렙, 디안드레 예들린, 라이언 메이슨, 알렉스 프리차드를 올여름 잔류를 낙관할 수 없는 토트넘 선수들로 지목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미래 불확실한 토트넘 5인방”… 손흥민 1순위 지목
입력 2016-05-27 09:34 수정 2016-05-27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