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육군 병사가 91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은 27일 “올 상반기 고졸 검정고시에 2249명이 응시해 913명이 합격했다”며 “응시 합격률이 40%가 넘는다”고 밝혔다.
육군 20사단 허하늘(21) 상병은 고등 학교 시절 잦은 부상으로 권투선수의 꿈을 접은 뒤 학교까지 그만뒀다. 방황을 거듭하던 허 상병에게 군입대는 인생의 전한점이 됐다. 전우들의 도움으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차량정비병인 허 상병은 정비담당 부사관을 목표로 대학입시준비에 돌입했다
육군은 2009년부터 고졸미만 학력 소지 병사들에게 체계적으로 고졸 검정고시 지원사업을 해오고 있다. 교재를 무상제공하고 전우의 공부를 돕기 원하는 병사들을 ‘학습도우미’로 임명해 수시로 자문을 해주도록 했다. 검정고시 응시료도 지원해준다. 세 번째 도전만에 합격한 7사단 김재진(22) 상병은 “포기할 생각도 있었는데 김태우 병장의 자상한 지도와 격려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육군은 검정고시 합격자들이 독학학위제를 통해 학사과정에 도전할 수 있도록 교재비와 학습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올 상반기 고졸 검정고시 합격 육군 병사 900명 넘어
입력 2016-05-27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