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해 “각국 정상들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발언한데 대해 트럼프가 “그들이 당혹스러워한다면 좋은 일”이라고 맞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각국 정상들이 트럼프에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는데 나도 그들(정상들이)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게 이해가 된다”고 발언했었다. 또 “그들이 트럼프의 부상에 놀라워하고 있으며 얼마나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지(진짜 대통령이 될 수 있는건지) 어쩔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노스다코다주 비스마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오바마 대통령 발언에 대한 소감을 묻자 “세계 정상들이 당혹스러워한다면 이는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good thing) 아니냐”고 답했다. 이어 “적대적이지 않은 방법(friendly way)으로 그들을 당혹케했다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트럼프 "G7 정상들이 날 당혹스러워해? 그건 잘된 일"
입력 2016-05-27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