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42·KB금융그룹)이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챔피언십(총상금 500만유로) 첫날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양용은은 26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 웬트워스클럽 웨스트코스(파72·730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양용은은 주스트 루이튼(네덜란드), 스캇 헨드(호주)와 함께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안병훈(25·CJ)은 올 시즌 2승의 왕정훈(21)과 나란히 이븐파 공동 54위로 출발했다.
2009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은 EPGA 투어 3승으로 국내 선수 최다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2010년 유럽 투어 볼보 차이나 오픈 우승 이후 주춤했고, 지난해에는 PGA 투어 시드를 잃으며 유럽 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양용은은 4번홀(파5), 5번홀(파3), 6번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3언더파로 마친 그는 12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7번홀(파5)과 18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안병훈은 중반 이후 퍼트가 흔들리며 무더기 보기를 범해 왕정훈과 함께 이븐파 72타로 공동 54위가 됐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양용은, 유럽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오랜만에 이름값
입력 2016-05-27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