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이 되겠다" 프랑스인 등 마약사범 5명 구속

입력 2016-05-27 09:09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고은석)는 올 상반기(1월 1일~5월 20일) 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 결과 마약사범 5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프랑스인 H씨(28·무직)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9회에 걸쳐 해외 마약판매업자와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대마초를 농축한 해시시, 엑스터시 등을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이용하기도 했다. 들여온 마약은 350명이 한번에 투여할 수 있는 양으로 클럽 등지에서 팔려나갔다. 수사과정에서 H씨가 프랑스 친구에게 “마약왕이 되겠다”는 문자를 보낸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의 한 국제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는 미국인 M씨(30)도 프로포폴과 유사해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하는 수면유도제 졸피뎀 등을 국제우편을 통해 한국으로 들여오다 덜미를 붙잡혔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마약류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SNS) 등 비대면 방식으로 거래되고 대금도 비트코인으로 결제되는 등 지능화되고 있다”며 “세관과 공조하고 과학수사를 활용해 불법 마약류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