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얘긴 크게 두 개네요. (1)“윤리적 타락에 저급한 미적 사기” (2) "조영남은 발상과 노동의 분리로 어떤 미적 실험을 한 것도 아니다." (1)에 대해서는 이렇게 묻고 싶네요. '미적 사기'가 '법적 사기'이며, 윤리적 타락이 범죄인가?"라고 했다.
이어 "한 마디로, '예술'이라는 낱말의 평가적 의미와 분류적 의미를 혼동하고 있고, 나아가 윤리적 의미의 '죄'와 형법의 차원에서'범죄'를 혼동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다만, "윤리적 타락"이며 "미적 사기"가 조영남의 작품에 대한 윤리적-미학적 평가라면, 존중해 드릴 수 있지만.... 그 말을 지금 검찰과 언론과 대중이 벌이는 인민재판에서 사용되는 그런 의미로 사용한 것이라면, 그건 인정할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2) "조영남은 발상과 노동의 분리로 어떤 미적 실험을 한 것도 아니다"는 지적에 대해 말하자면, 한 마디로 뻘소리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발상과 노동의 분리로 어떤 미적 실험'을 이 시대에 왜 합니까? 이미 5~60년 전에 끝난 실험을..."라고 했다.
진 교수는 "5~60년 전에 이미 그 실험이 끝났고, 그것이 미술계에 널리 받아들여져 이제는 더 이상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전략이 된 것입니다"라며 "이 시대에 그걸 '실험'이라고 하고 자빠진 게 이상한 거죠"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