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를 기념해 서울에 ‘노무현 루트' 조성을 추진한다.
박 시장은 26일 오후 진행한 ‘원순씨 X파일' 방송에서 “서울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연관된 장소가 많다”며 “노무현재단과 함께 ‘노무현 루트'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노무현 루트 장소로 박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 전 머물던 안국동 사무실과 혜화동 사저 등을 예로 들었다.
박 시장은 “(노무현 루트가) 노무현의 정신과 그분이 남긴 뜻을 함께 생각해보는 서울시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에서 박 시장은 이날 보건복지부가 시의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에 대해 ‘부동의'(사업재설계 후 재협의 권고) 의견을 통보한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 청년들의 절박한 호소에 대해 등을 돌린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박 시장은 ‘취업?창업과 직접 연계성이 없거나 정부지원정책과 부합하지 않는 항목을 제외하라'는 복지부 의견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박 시장은 “6개월이나 10개월 청년활동비를 지급하는데 어떻게 곧바로 취업이 가능하냐”며 “정부는 2조1000억원이나 투자해서 몇 명이나 취업을 시켰느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다른 결과를 원하면서 똑같은 방법과 절차를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서울시가 내놓은 청년 보장정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로구 무악제2구역 ‘옥바라지 골목'과 관련해 박 시장은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끝장토론을 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옥바라지 골목 상황에 대해 모든 시민과 이해관계자가 고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토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박원순 "서울에 노무현 루트 만들겠다", 반기문 대선타령에 맞불
입력 2016-05-26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