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kt 위즈에 3연승을 거두고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6대 3으로 승리했다. kt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두산은 시즌 전적 32승(1무12패)째를 신고하며 1위를 질주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t는 18승2무24패로 9위에 머물렀다.
승리의 수훈갑은 선발 허준혁이었다. 허준혁은 5⅓이닝 동안 공 96개로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선 양의지가 솔로포를 포함해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두산은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대거 4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꼴찌 한화는 넥센에 7대 6으로 승리를 거두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1, 2차전에서 한 점차 패배를 당했던 한화는 이날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아픔을 되갚았다.
한화는 0-4로 뒤지던 6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양성우의 적시타로 2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결국 8회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역전시켰다. 한화는 8회초 2사 1, 2루에서 정근우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3-4로 추격했다. 이용규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송광민의 내야안타 때 나온 넥센 1루수 채태인의 실책으로 2, 3루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와 5-4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김세현의 폭투와 김태균의 우전안타로 7-4로 달아났다.
그래도 승리를 하기까지는 험난했다. 한화는 8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마무리 정우람을 내세웠다. 그런데 정우람이 김민성에게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는 2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7-6으로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은 정우람이 넥센 타선을 막아내며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두산, 3연전 싹쓸이로 연승 질주…한화는 3연패 간신히 탈출
입력 2016-05-26 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