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과 연계해 6월 1일부터 7일까지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특별 주간’으로 지정하고 대규모 문화행사를 연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주간에는 파리 등 프랑스 9개 주요 도시에서 한류 스타 공연과 전통문화 전시, 심포지엄 등 5개 분야 14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도시별 주요 행사로는 파리의 경우 6월 2일 아코르 호텔에서 ‘케이콘(KCON) 2016 프랑스’라는 이름으로 K팝 콘서트가 열린다. 방탄소년단, 블락비, 샤이니 등 한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미 콘서트 입장권 1만2천장이 발매 3시간 만에 매진됐다.
근처 컨벤션에서는 K콘텐츠, K투어, K푸드, K에듀케이션 등 테마별 전시 체험 공간이 마련되며 부프 뒤 노르 극장에서는 윤진철 명창 등이 판소리 갈라쇼를 펼친다. 3일 소르본 대학에서는 ‘연암 박지원과 18세기 동아시아 지성’ ‘한국 판소리의 세계화와 보편성’ 등 한국 고전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프랑스 서부 도시인 낭트 오페라하우스에서는 1일부터 5일까지 한국영화 상영, 사물놀이와 브르타뉴 전통음악의 합동 공연, 판소리 공연 등으로 구성된 ‘낭트, 한국의 봄’ 행사가 펼쳐진다.
남부 도시 칸에서는 3일 국카스텐, 에고펑션에러 등 한국 뮤지션들이 ‘미뎀(MIDEM) 2016’ 행사에 참여하고, 리용에서는 국립무용단이 8일과 9일 ‘묵향’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의 수묵화와 서예에서 영감을 받은 창작 작품을 선보인다.
또 왕궁 정원에서 ‘정현, 서 있는 사람’ 조각 전시회, 그랑팔레에서 ‘홁, 불, 혼-한국 도자명품’ 전이 각각 열리고 파리 한국식당에서는 K푸드 퀴즈 대회와 한식 시식 이벤트가 마련된다. 파리 인근 바뇰레에서는 4일부터 6일까지 샌 생드니 국제안무대회가 열려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 이희문 컴퍼니의 ‘걸립 프로젝트’, 시·목소리·안무가 함께 어우러진 박박의 ‘가곡실격: 나흘밤’ 등이 소개된다.
현대 미술가 코디 최의 유럽 순회전인 ‘코디 최-컬쳐 컷’(마르세유), 한국의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창의적 시각예술과 조형예술을 소개하는 ‘한국-모르비앙 9,328㎞’(모르비앙)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문체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 따르면 2015년 해외 한류 실태 조사 결과 프랑스 사람들은 꼭 만나고 싶은 한류 스타 1위로 싸이, 프랑스 내 한국 이미지 1위로 문화 강국, 한류 콘텐츠 주요 소비 채널로 유튜브를 각각 꼽았다. 프랑스 한류는 점차 성장 중이며 영화와 음악에서 방송, 한식, 뷰티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방송의 대프랑스 수출액은 2012년 6만 6천 달러에서 2013년 30만 4천 달러, 2014년 64만 3천 달러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프랑스인이 만나고 싶은 한류스타 1위는 싸이, 6월1~7일 ‘한국의해 특별주간’
입력 2016-05-26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