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은 29일 여는 홍콩경매에 앞서 홍콩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27일부터 29일까지 김환기 특별전을 갖는다. 김환기 작품은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두 번이나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갈아 치우며 홍콩경매의 최대 블루칩 작품으로 떠올랐다.
김환기의 ‘Untitled 3-Ⅴ-71 #203’가 추정가 30억~40억원(2000만~2800만 홍콩달러)에 출품된다. 이번 경매 최고가다. 세로 215㎝, 가로152.2㎝ 크기의 이번 출품작은 한 화면에 청색 회색 등 4가지 색깔이 서로 다른 기법으로 이어져 있다. 지난 4월 최고가에 팔린 1970년작 35억원보다 추정가가 높아 기록 경신에 관심이 쏠린다.
김환기 작품은 지난 4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48억6750만원(3300만 홍콩달러)에 낙찰돼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경매는 김환기의 1960년대와 70년대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됐다. 1966년 ‘색면추상’ ‘Untitled 27-7-66’(추정가 10억~15억원), 김환기 특유의 십자 구도를 보여주는 1969년도 작품 ‘Untitled 13-VII-69 #86’이 추정가 2억~3억원에 선보인다.
‘Eternity in Nature, 1950‘s’를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김환기 특별전은 ‘점, 선, 면’ 등으로 표현된 김환기의 추상 작품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인 ‘산, 달, 항아리, 새’ 등 한국 고유의 정서를 서정적으로 풀어 낸 1950년대 구상 작품 위주로 전시를 구성했다. 서울옥션 19회 홍콩경매는 오는 29일 현지 시각 저녁 6시,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다. 총 76점, 낮은 추정가 약 161억원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다시 김환기다” 서울옥션 29일 홍콩경매 김환기 특별전 최고가 경신 관심
입력 2016-05-26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