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차 칸을 집어삼켜 버린 프로 배구단버스 "뭐지?이건"

입력 2016-05-27 00:02
대전 삼성 블루팡스 프로배구단의 버스가 장애인전용주차장에 주차를 해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는 26일 ‘버스면 이렇게 세워도 되는 거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야외주차장 장애인전용주차공간에 대형버스 한대가 버젓이 주차돼 있습니다.


이 대형버스는 프로배구 삼성 블루팡스의 배구단 버스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를 한 것도 모자라 4대를 세울 수 있는 공간에 주차 선까지 무시하며 평행으로 주차를 해뒀습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프로구단이 개념 없네요” “신고해야합니다” “4칸이니까 40만원” “배구단 아니랄까봐 가로막기 스킬 죽이네요”라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한 네티즌은 블루팡스 배구단의 팬 페이지에 “블루팡스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진 업로드가 안되어 여기에 남깁니다. 해당 사진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라며 항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블루팡스 배구단 관계자는 “먼저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 드린다”며 “해당 건에 대하여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차를 담당했던 구단버스 기사님을 충분히 교육조치 하였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주차위반에 대한 사항을 자진신고하고 과태료 납부는 물론 사과의 의미로 장애인 관련 봉사활동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단에 민원을 제기한 네티즌은 “선수단 버스는 구단의, 선수단의 얼굴이라 생각합니다. 추후 동일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도 높은 재발방지 교육 부탁드립니다”라며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구단의 공식사과에 “인정하는 자세 좋네요” “우리 모두 저러면 정말 살기 좋을 듯” “위기를 기회로” “아내가 블루팡스 광팬인데 보여줘야겠네요” “말로만 아닌 행동으로”라고 댓글을 남겨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