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 싱어송라이터 3인조 감성 그룹 어반자카파가 돌아왔다. 새 미니앨범 ‘스틸(STILL)’은 한층 깊어진 소리를 담고 있다.
어반자카파는 26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클럽앤스파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신곡 ‘널 사랑하지 않아’ ‘궁금해’ ‘다 좋아’ 따뜻하고 감성 짙은 곡들을 쏟아냈다.
타이틀곡 ‘널 사랑하지 않아’를 작사·작곡한 권순일은 “곡을 위한 영감을 얻기 위해 연애를 쉬지 않는다. 모든 노래가 경험에서 나와야 진심이 전달되는 것 같다”며 “저희가 아직 20대인만큼 연애를 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어반자카파는 세 멤버(권순일 조현아 박용인) 모두 작사, 작곡을 하는 싱어송라이터다. 이번 앨범도 수록곡을 모두 멤버들이 직접 만들었다. 이들은 스무살 초반에 팀을 꾸렸고 어느새 서른을 앞두고 있는 동갑내기 친구들이다.
박용인은 “저희는 서열 같은 게 없다. 10년도 넘은 오랜 친구들”이라며 “양보할 때 양보하고 지켜줄 때 지켜준다”고 했다. 조현아는 “삼십대에도 셋 다 찢어지지 않고 팀을 유지하면서 어반자카파의 시리즈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권순일은 “오랜 친구라서 편하다. 저희는 해체할 일이 없다. 일도 즐겁게 하고 서로 힘이 돼 줘 싸울 일이 없다”고 했다.
‘널 사랑하지 않아’는 배우 유승호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모델 이호정과 함께 헤어지기 직전의 연인으로 변신했다. 어반자카파는 “정말 연기 잘 하는 배우가 해줬으면 했는데, 유승호씨가 저희 음악도 듣기 전에 출연 제안을 바로 승낙했다. 심지어 제주도 휴가 중이었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녹음 비화도 전했다. 아무도 소리를 안냈는데 녹음 중 웃는 소리가 들렸다. 박용인은 “제가 녹음을 하고 있었는데 제 목소리가 아닌 이상한 소리가 녹음이 됐다고 하더라”며 “저희들끼리는 대박나려나보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어반자카파는 “라디오 출연도 많이 하고 페스티벌에도 참여 할 예정이다. 6월 18~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발매 기념 콘서트도 한다”고 활동계획을 밝혔다. 음원은 27일 0시 공개된다.
[사진=뉴시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감성 3인조 어반자카파, 깊어진 발라드 선사
입력 2016-05-26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