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KF-X)에 미국 GE 엔진 장착

입력 2016-05-26 17:01

한국형 전투기(KF-X) 엔진 공급 우선 협상 업체로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이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은 26일 오후 제197회 사업관리분과위원회를 열어 GE를 KF-X 엔진 우선 협상 대상 업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KF-X 엔진 입찰에는 GE와 함께 유럽 ‘유로제트’가 참여했다. 방사청은 관리 및 기술, 국산화와 비용 등 4개분야에 대해 지난 5월11일부터 15일까지 심의했으며 GE의 엔진이 4개 분야 모두에서 우세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이번 심사에서 공정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KF-X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엔진사업을 맡게 될 한화테크윈, 공군, 국방과학연구소(ADD). 기품원 등 정부측 전문가가 포함된 20여명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GE는 KF-X에 장착될 엔진으로 F414-GE-400을 제안했다. F414-GE-400은 추력은 2만1500파운드, 길이는 3.92m, 중량은 1151㎏이다. 1995년 생산돼 현재까지 약 1500대가 생산됐으며 미국 보잉의 전투기 F/A-18E/F, 전자전기 EA-18G, 스웨덴 사브 전투기 그리펜 E/F 등에 장착돼있다.

방사청은 2021년까지 GE에서 조립한 엔진을 직구매 방식으로 10대를 도입한 뒤, 2021년부터 국내업체가 조립한 2대을 구입하고 2022년까지는 국내업체가 국산 부품을 장착해 최종조립한 3대의 엔진을 납품 받아 시제기 6대에 장착할 예정이다. 이후 양산에 들어가는 전투기에는 국내업체가 조립한 엔진을 장착할 계획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