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 이찬동 4개국 친선대회 출격

입력 2016-05-26 15:14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신태용호’의 진공청소기 이찬동(23·광주 FC)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리허설전인 4개국 친선대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23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신태용 감독은 툴롱컵(18일~29일)에서 멕시코 전력 탐색 차 프랑스에 머물고 있어 이날 명단 발표식에는 불참했다.

이찬동은 신태용호 출범 이후 줄곧 중원의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다만 지난해 10월 부상으로 2016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최종예선전엔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완전히 돌아온 이찬동은 3월 알제리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1, 2차전에 선발 출전해 중원에서 안정감을 더해 줬다. 덕분에 한국은 알제리에 2연승을 거뒀다.

이찬동은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명단에 발탁돼 매우 기쁘다”며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것보다는 적절한 패스와 상대차단으로 팀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하고 중원의 버팀목이 되도록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올림픽 본선 최종엔트리에도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4개국 친선대회 대표팀 23명의 태극전사 중 해외파는 총 9명이다. 황희찬(잘츠부르크), 박인혁(프랑크푸르트)을 비롯해 서영재(함부르크) 최경록(장트파울리), 류승우(빌레펠트), 박정빈(호브로)까지 유럽파가 6명이고, 일본 무대에서 뛰는 선수는 구성윤(삿포로) 송주훈(미토) 김민태(센다이) 등 3명이다.

K리거는 신태용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이찬동과 3월 알제리 평가전에서 제외됐던 김승준(울산)이 대표팀에 다시 합류했다. 심상민(서울) 최규백(전북) 정승현(울산) 박동진(광주) 이슬찬(전남)은 수비진에, 박용우(서울)가 미드필더진에 자리 잡았다. 이찬동과 같은 구단의 홍준호(23·광주FC)의 깜짝 발탁도 눈에 띈다.

한편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6월 2일부터 6일까지 수원, 고양, 부천에서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국인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 ‘북유럽 강자’ 덴마크, ‘북중미 신흥강호’ 온두라스와 4개국 친선대회를 갖는다.



◇4개국 친선대회 참가 올림픽대표팀 소집명단(23명)

▶골키퍼=김동준(22·성남) 구성윤(22·삿포로)

▶수비수=심상민(23·서울) 서영재(21·함부르크) 송주훈(22·미토) 최규백(22·전북) 정승현(22·울산) 홍준호(23) 박동진(22·이상 광주) 이슬찬(23·전남)

▶미드필더=박용우(23·서울) 이찬동(23·광주) 김민태(23·센다이) 이창민(22·제주) 권창훈(22·수원) 최경록(21·장트파울리) 문창진(23·포항) 김승준(22·울산) 류승우(23·빌레펠트) 박정민(22·호브로)

▶공격수=박인혁(21·프랑크푸르트) 김 현(23·제주) 황희찬(20·잘츠부르크)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