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오전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시사가 청와대와 사전조율이 이뤄진 것이냐는 질문에 "그에 대해 제가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의 순방에 함께 한 다른 청와대 인사들도 반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앞서 반 총장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지난 25일 제주를 방문한 직후 가진 관훈클럽 초청 행사에서 "(올해말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한국 시민으로 돌아오면 어떤 일을 할지 결심하겠다"며 "미국 대선 후보는 76세인데 (대선 후보로서 나의) 건강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최근 충청 출신의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을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으로 발탁한 것도 충북 출신의 반 총장 영입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