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이 필요로 하는 성결한 목회자 양성에 주력하겠습니다.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겪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25일 저녁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서울신대에서 열린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제110년차 정기총회 둘째 날 회의에서 노세영 서울신대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노 교수는 이날 서울신대 차기총장으로 인준을 받기 위해 참석했다. 그는 지난 12일 서울신대 이사회에서 차기총장으로 선출됐다.
노 교수는 대의원들에게 “대학 교수들을 중심으로 교회를 방문해 목회현장에 필요한 신학적 작업을 돕겠다”며 “이단이 득세하고, 급변하는 세태 속에서 교단이 필요로 하는 목회자 양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교수에 따르면 현재 서울신대 학부생의 22.3%가 비기독교인이다. 노 교수는 “이들이 4년간 대학을 다니면서 복음을 듣고 기독교인으로 졸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비기독교인 학생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예배를 드리며 신학대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부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비전과 가치를 심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원의 경우 영성 있는 목회자를 배출해 교단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노 교수는 “목회자의 영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성결성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재정적 어려움도 호소했다. 노 교수는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재정적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대학 예산을 효율적으로 절감하고, 모금을 통해 재정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인건비를 아껴서 학생들의 지적 능력 향상에 사용하겠다”며 “현재 약 400여교회가 서울신대를 지원하고 있는데 형편에 따라 5만~30만원씩 지원할 수 있는 교회 1000곳을 모집하고 기독 기업인에게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의원들로부터 인준을 받은 노 교수는 9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노 교수는 서울신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 미국 컬럼비아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드류대 대학원에서는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덕성결교회, 아현성결교회에서 협동목사로 사역했으며 인천 부평제일교회(김종웅 목사) 협동목사로도 섬기고 있다. 서울신대 총무처장, 교무처장, 대학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전국신학대학협의회 총무와 한국신학교육연구원 원장, 한국구약학회 감사 등을 맡는 등 학계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노세영 서울신대 차기총장, “학생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비전 심을 것”
입력 2016-05-26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