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초대형 홈런…한국는 백인천 등 4명이 150m, 메이저리그는 미키 맨들의 172m

입력 2016-05-26 13:37 수정 2016-05-26 13:39
백인천. 국민일보DB

텍사스 레인저스의 노마 마자라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장거리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마자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헥터 산티아고의 83마일(약 134㎞)짜리 컷패스트볼을 받아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인한 분석 시스템 스탯캐스트가 측정한 결과 비거리 약 150m(491피트)로 기록됐다.

이는 올 시즌 마이애미의 장칼로 스탠턴이 지난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기록한 145m(475피트) 보다 5m 더 멀리 날아간 것이다. 한국 선수로는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지난 1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기록한 140m(458피트)짜리 홈런이 최고 비거리다. 박병호의 기록은 스탯캐스트 기준으로 올 시즌 14번째로 멀리 날아간 타구다.

그렇다면 한국 프로야구에서 공인된 최장거리 홈런 기록은 누가 세웠을까. 한국은 4명이 똑같이 비거리 150m로 공동 1위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백인천(MBC)과 1997년 양준혁(삼서), 2000년 김동주(두산), 2007년 이대호(롯데)가 공동기록 보유자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거리 홈런포는 1953년 뉴욕 양키스의 미키 맨틀이 기록한 172m짜리 홈런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 공은 구장을 넘어 인근 주택가까지 날아간 거스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비거리는 줄자로 측정했고, 1988년부터 컴퓨터 측정시스템이 도입됐다.

다만 한국은 아직 기록원의 눈으로 비거리를 측정한다. 이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8월 25일 목동구장에서 박병호가 친 홈런의 공식 비거리는 135m였지만 추적장비 추적결과 159m인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