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권을 싸게 판다며 돈을 받아 가로챈 30대 사기범과 쇼핑몰 대표, 도피를 도와준 친구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6일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백화점 상품권 등을 할인 판매한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A씨(32)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쇼핑몰을 공동 운영한 대표 B씨(28·여)와 A씨가 도피 중인 것을 알면서도 이를 도와준 C씨(32), D씨(31) 등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14년 11월과 2015년 9월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 2개를 개설한 후 상품권을 할인 판매한다는 허위광고를 올려 359명으로부터 3억3300만원을 입금 받아 가로챈 혐의다.
또 A씨의 친구인 C씨 등은 A씨가 도피 중인 것을 알면서 사기 행각으로 받은 돈을 나눠 사용하는 조건으로 숙소와 차량, 휴대폰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B씨를 인터넷 쇼핑몰 대표로 등재해 쇼핑몰을 개설하고 공동 운영하면서 이 같은 사기 행각을 별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인터넷 상품권 사기 혐의로 경북 등 5개 경찰서에 수배된 사실을 알고 대포차량을 700만 원에 구입해 운행하며 경찰 추적을 따돌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로부터 현금 4500만원과 대포차량 1대, 명품 시계 3점 범행 증거물 등을 압수하고 여죄를 조사 중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상품권 싸게 판다" 30대 쇼핑몰 사기범 검거
입력 2016-05-26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