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나이 55세 만학도들이 인천지법 원장에게 보낸 편지를 봤더니

입력 2016-05-26 18:44
*사진은 수도권 화상에

“저는 남인천고등학교 2학년 10반 이남순입니다. 법원은 언제나 무섭고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학교에서 법원장님 뵙고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우리들은 50~60 평생을 살아오면서 법원이나 경찰서를 차가운 시선으로만 바라보면서 그곳은 상류사회의 사람들과 죄를 지은 사람들의 줄다리기하는 우리와는 동떨어진 격차가 심하고 보통 사람들은 범접할 수 없는 곳으로만 생각하고 아예 접근할 꿈도 안 해보았는데 이번 행사로 법원도 이런 면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주셨습니다. 따뜻하고 서로 다가가고 소통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김동오 인천지법 원장은 26일 감사의 편지를 10여 통을 받았다. 지난 3월 29일 남인천중·고등학교 성인반 전교생(주간반 367명)을 대상으로 김동오 법원장이 특별강연을 진행한 것에 대해 평균 연령이 55세인 만학도들이 감사편지를 보내온 것이다.

인천지법은 지난 4월 25일 남인천중학교 2학년 9반, 지난 9일 남인천고등학교 2학년 10반, 23일 남인천중학교 2학년 1반 성인반 학생들을 법원으로 초청해 명예담임교사로 지정된 판사가 시민공감학교 법원현장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인천지법은 남인천중·고 성인반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응원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남인천중·고등학교 성인반 학생을 대상으로 미추홀바로미 시민공감학교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인천지법은 오는 8월 30일 수석부장판사가 성인반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하고, 10월 25일에는 명예담임교사로 지정된 법관들이 각 담당 학급(성인반)으로 찾아가서 하반기 시민공감학교 강연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지법은 오는 6월 10일로 예정된 야구데이에 올해 처음 개설한 미추홀바로미 시민공감학교 남인천 중·고등학교 학생을 140여명을 초청하기로 했다. 특히 캄보디아에서 귀화한 학생을 시구자로 선정하고 명예담임교사로 지정된 법관을 시타자로 지정해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