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가 12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 1분기 증가액은 1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부터 은행 가계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이들이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은 26일 발표한 ‘1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서 올 1분기 가계신용이 1223조7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분기(1203조1000억원)보다 20조6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 12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총량은 늘고 있지만 전분기 대비 증가액은 지난해 1분기(13조원) 이후 가장 낮았다. 특히 1분기 은행권 대출이 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22조2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다만 저축은행·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 대출은 7조6000억원 늘어 은행권 대출 증가액을 앞질렀다. 전분기 증가분(9조6000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제2금융권 대출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제2금융권 창구를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1분기 가계부채 1224조원...증가 폭은 1년 만에 가장 낮아
입력 2016-05-26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