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구애에도 인도 정부 애플스토어 불허

입력 2016-05-26 08:52

인도 시장을 개척하려던 애플의 노력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인도 정부는 애플이 인도에서 애플 스토어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인도 내에서 생산된 부품을 최소 30% 이상 사용한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은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애플 스토어 진출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인도를 방문해 나란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는 등 인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지만 인도 정부가 화답하지 않은 셈이다.

인도는 첨단 제품에 한해서만 30% 자국 생산 규정을 예외로 하고 있는데, 아이폰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인도 정부 관계자는 “애플은 예외를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증명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결정은 애플이 제출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애플이 요구한 중고폰 판매 요구도 불허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