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피의자 김모(34)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7일 새벽 건물 1층과 2층 사이 공용화장실에서 A씨(23·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 동기를 조현병에 의한 망상으로 결론지었다. 김씨가 일하던 주점에서 다른 주점으로 옮기게 된 이유가 자신의 위생상태를 지적한 여성 때문이라는 망상에 시달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경찰은 지난 24일 있었던 현장검증에서 김씨가 그간의 진술과 동일하게 재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고 범행 도구 등에서 피의자의 DNA가 확인됐다”며 “범행 전후 이동행적에 대해서도 CCTV 등을 통해 파악했다”고 했다.
경찰은 심리상담 전문가를 통해 유가족 상담을 하는 등 피해자 유족에게 심리·경제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강남 살인' 피의자 "조현병으로 인한 범죄" 검찰 송치
입력 2016-05-26 0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