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콘서트 계약권을 미끼로 중국 연예기획사에 거액의 사기를 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중국 연예기획사를 대상으로 한 한류 연예인 콘서트 계약 사기 혐의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달 8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강모(41)씨 등 4명은 지난해 11월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연예기획사 관계자를 만나 배우 이민호(29)의 콘서트 전속 계약권을 넘기는 대가로 9억8000만원을 받는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13억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특히 최근 유명 여성 가수 등 연예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구속된 연예기획사 대표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미 성매매 알선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다. 여성 연예인들을 국내외 재력가에게 소개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로 지난 3월 구속됐다.
강씨는 2014년에도 연예인 성매매 알선 혐의로 징역 6월을 선고받고 출소했으나 또 다시 같은 범행을 저질러 재수감됐다.
경찰은 조만간 강씨에 대한 접견 신청을 해 사기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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