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한달 만에 또 다시 절도행각 벌인 '병원 전문털이범'

입력 2016-05-26 08:22
병원에 입원해 환자들의 물건을 훔친 ‘병원 전문털이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들의 지갑과 신분증 등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윤모(40)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달 9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서울 시내 병원 10곳에서 12차례에 걸쳐 66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인실 병실에 입원한 뒤 다른 환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지갑과 신분증을 훔쳐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병원비를 내지 않고 도망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평소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던 윤씨는 치료를 이유로 병원에 쉽게 입원할 수 있는 점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절도 등 전과 8범인 윤씨는 같은 수법으로 병원에서 물건을 훔치다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 3월 출소한 ‘병원 전문털이범’이었다. 출소한 뒤 생활비가 부족해진 윤씨는 또 다시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