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화장실 살인 피의자가 사건에 대해 마치 '제3자'처럼 말하는 영상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현장검증에서 피의자가 취재진의 질문에 담담하게 답하는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섬뜩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래는 취재진과 피의자의 문답 (SBS비디오머그 영상).
기자: 심경이 어떠세요?
피의자: 심경은 뭐 담담합니다.(담담하시다고요?) 차분하다는 정도.
기자: 피해 유가족들에게 하실 말씀은 없으세요?
피의자: 유가족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개인적으로 원한이나 감정은 없는데, 어쨌든 희생이 되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기자: 개인적인 원한이 없는데 왜 죽였습니까?
피의자: 그부분에 대해서는 형사님들들에게 말씀드렸고 차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유나 동기에 대해서는 말씀 드릴 겁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피의자의 태연한 말투에 격한 반응을 보였다. "희생된 피해자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안보인다" "조사관이 브리핑 하는 줄 알았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