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지지대 뽑아 묻지마 폭행...왜들 저래? 무슨 좀비영화 보는 듯”

입력 2016-05-25 20:49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대 남성들 '나는 군대가고 취업도 힘든데..'"라며 "비뚤어진 표적"이라고 기사를 링크했다.

이어 "가로수 지지대 뽑아 '묻지마 폭행'…여성 후두부 내리쳐 …"라는 기사를 링크한 뒤 "왜들 저래....? 무슨 좀비영화 보는 것같다"라고 했다.

또다른 글에선 "이런 일이 종종 있죠. 소칼의 '지적 사기'.... 장난으로 쓴 논문이 멀쩡한 학술지에 살린 사건"이라며 "그 역시 편집진 엿 먹이려는 '악의'를 갖고 한 일이지만, 그걸로 업무방해죄로 고소했다는 얘기는 못 들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는 선의의 표현에만 적용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외려 '악의'라 불리는 표현들을 위한 것이죠"라며 "선의의 표현에만 부여되는 자유라면, 그런 자유는 북한에도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작위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acrostic 시가 두 편이나 뽑혔다는 것은.... 응모작들의 수준이 어땠는지 말해주는 바가 있지요"라고 했다.

또 "acrostic을 하다 보면, 시 짓는 데에 제약을 받죠. 그 결과 시의 흐름이 어느 정도 작위적으로 될 수밖에 없죠. 게다가 '인'을 '린'으로 바꾸는 등 조금만 들여다 봐도 그게 acrostic이란 걸 알 수가 있죠. 그걸 못 잡아내다니...."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