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영유아가 감기에 걸렸을 때 처방되는 항생제에서 금속 이물질이 검출돼 당국이 회수 및 사용중지 조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애보트가 수입한 ‘클래리시드건조시럽 250㎎/5㎖’에서 금속 이물질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회수 및 사용중지 조치했다고 25일 밝혔다. 항생제를 건조시켜 가루로 만든 것으로 약국에서는 이 제품으로 물약을 조제한다. 알약을 먹기 힘들어하는 영유아와 어린이가 기관지염, 폐렴, 인두염, 편도염, 급성 중이염 등에 걸렸을 때 처방된다.
회수 및 사용중지된 제품의 제조번호는 ‘6057795’이며 사용기한은 2017년 12월31일까지다. 영국 제조사에서 5만여병이 수입돼 약 8000병이 판매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약 도매상에서도 제품을 갖고 있어 각 약국에서 보관 중인 것은 이보다 적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제조번호가 다른 14개 같은 제품도 잠정 판매금지 및 사용중지 조치했다.
금속 이물질 검출은 한 약사가 제약사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확인됐다. 식약처는 “같은 제조번호의 다른 제품을 시험·검사한 결과 또 금속 물질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 관련 부작용 징후가 보이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영유아 먹는 항생제에서 금속 이물질 검출
입력 2016-05-25 19:38 수정 2016-05-25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