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조단 타이(34)가 지난 2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슈퍼미들급 매치에서 조 블랙번(30·이상 뉴질랜드)을 때려눕히고 링의 코너로 달려가 뛰어오른 로프에서 미끄러져 떨어진 영상을 25일 온라인판에 소개했다.
세리머니는 관중의 열광을 이끌어내기 위한 쇼맨십이었다. 복싱이나 종합격투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타이는 로프로 뛰어오르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밖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한 손으로 로프를 잡아 링 밖 바닥으로 완전히 떨어지진 않았다.
통증보다는 부끄러움이 컸다. 타이는 곧바로 일어나 링 안으로 들어갔다. 쓰러진 블랙번 앞에서 카운트를 세는 심판에게 달려갔고, 곧바로 KO 승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데일리메일은 이 영상을 소개하면서 “누가 졌는지 모를 정도로 어색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타이는 블랙번을 상대로 개인통산 8번째 승리(1패)를 거뒀다. 특히 자신의 두 번째 KO 승이어서 감회가 남달랐다. 타이는 오는 7월 1일 뉴질랜드의 킥복싱스타 군나르 잭슨(30)과 10번째 대결을 벌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