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경찰서(서장 박화병)는 필로폰을 투약한 환각상태에서 부산·울산 일대 아파트 등을 돌며 빈집을 턴 혐의(특수절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노모(55), 정모(55), 전모(58)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이 훔친 귀금속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 알선)로 장물업자 김모(57), 이모(54)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노씨 등은 4월 1일부터 최근까지 필로폰을 투약한 환각 상태에서 부산·울산의 고급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 9곳을 돌며 건설용 공구로 출입문이나 방범창을 뜯어 내는 수법으로 현금과 명품시계, 귀금속 등 2억5600만원 어치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노씨와 정씨는 10대 때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로 함께 절도를 하다가 함께 교도소에서 30년 이상 복역한 사이며, 전씨는 일본 원정 소매치기 조직원으로 일본에서 10년 이상 복역한 뒤 3개월 전 출소했다.
이들은 오피스텔에서 합숙하며 범행했고, 절도를 할 때 두려움을 없애려고 범행 2시간 전에 필로폰을 투약,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려고 택시로 이동, 범행장소에서 3㎞ 이상 떨어진 곳에서 내린 뒤 각자 흩어져 범행대상을 물색하고 나서 범행을 저지른 뒤 각자 택시를 타고 달아나는 치밀함을 보였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 금정경찰서,필로폰 투약후 환각상태 절도범 3명 구속
입력 2016-05-25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