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사립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투표가 끝났음에도 ‘중복투표 논란’이 불거져 7일째 투표함을 개봉하지 못하고 있다.
25일 이 대학과 총학생회장 후보 캠프 등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이 학교 총학생회장 선거가 치러졌다.
이번 선거는 선거캠프 2곳에서 총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이 러닝메이트로 출마했지만, 이 중 한 선거캠프가 학교 중앙선관위원회로부터 경고 3번을 받아 자격을 박탈당해 사실상 선거캠프 한 곳의 단독 찬반투표로 이뤄졌다.
중앙선관위는 투표 첫날 ‘사퇴한 후보에게 투표하면 안 된다’는 안내와 함께 투표용지를 학생들에게 배부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해 ‘찬성’과 ‘반대’가 적힌 투표용지를 만들지 못하고 1번과 2번이 모두 기재돼 있는 용지를 나눠줬다.
이틀간 치러진 선거에서 투표율은 기준치인 40%를 넘지 못했고, 중앙선관위는 19일 연장 투표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투표율은 43%를 기록했으나 앞서 투표했던 학생들이 다시 투표에 참여하는 바람에 중복투표 4건이 발생했다.
이에 일부 학생이 이를 문제 삼아 ‘전면 재투표’를 요구하며 19일 오후부터 투표함이 보관된 교수 휴게실 앞에서 시위를 하며9 출입을 막고 있다. 선관위는 개표 절차에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자문을 받아 개표를 진행하려 하고 있다.
학교 측은 25일 오후 6시 교수와 직원, 선관위원, 학생 등으로 구성된 학생선거관리지도위원회를 열고 해결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사립대 총학선거서 중복투표 논란 - 투표함 7일째 개봉 못해
입력 2016-05-25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