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아프리카 순방 위해 출국

입력 2016-05-25 16:04

박근혜 대통령이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위해 25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아시아·유럽·오세아니아·남아메리카·북아메리카에 이어 글로벌 외교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의 날(Africa Day)’에 맞춰 첫 아프리카 순방길에 올랐다. 아프리카의 날은 아프리카연합(AU)의 전신 아프리카단결기구(OAU) 창립 기념일이다. AU는 아프리카의 단결·협력 증진을 위해 2002년 54개 국가가 결성한 기구로 ‘아프리카의 유엔’이라 불린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에서 한국형 개발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사업을 출범시키고 새마을운동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기회의 대륙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개발협력 외교를 통해 공고한 협력 파트너십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 AU 본부도 방문해 우리나라 정상으로선 최초로 특별연설을 하고 아프리카 외교 정책 비전도 제시한다. 아프리카 3개국과의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서는 파트너십 구축은 물론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특히 우간다는 북한의 오랜 우방인 만큼 아프리카 군사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대북 압박 필요성이 제기된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 순방 직후 바로 프랑스를 국빈 방문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우리나라 정상의 프랑스 국빈 방문은 2000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후 16년 만이다. 정상회담에선 경제·문화 협력 확대, 북핵 문제 등 국제적 이슈에 대한 의견 교환과 함께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공동선언’도 채택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후 이공계 명문대학인 파리 6대학에서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고, 42년 전 유학했던 그르노블시(市)도 방문한다.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프랑스 순방에는 경제사절단 규모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66개사, 169명이 동행한다. 이날 공항에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박 대통령을 환송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