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관련 해킹 매일 10~20건. 공군 홈페이지도 해킹 당해

입력 2016-05-25 16:02

육·해·공군 홈페이지 등 군 관련기관에 최근 매일 10~20건에 달하는 해킹시도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25일 “최근 70여개 군 기관에 대한 해킹시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 당국은 대부분 북한소행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공군 홈페이지도 최근 해킹 탓에 2주째 정상운영 되지 않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지난 12일 새벽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임시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임시 홈페이지는 공군병사 모집 등 모병업무와 휴양시설 이용 같은 기본업무만 시행하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이달 초 사이버사령부로부터 공군 PC 10여대와 홈페이지가 해킹 당했다는 통보를 받아 즉시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외부 인터넷망과 공군 내부망이 분리돼있어 군사 자료 유출 등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공군은 밝혔다.

공군 홈페이지는 탑재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단체가 서버를 관리하는 이 프로그램은 오래 전 제작돼 해킹 방지용 보안체계 등이 구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에는 국내 방산업체와 무기중개상에 방위사업청을 사칭한 해킹 이메일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돼 군 당국이 조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