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특별세션에서 ‘북한의 위협억제방안’이 논의된다. 북한 사안이 별도 주제로 논의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이번 회의 주요주제는 북한과 남중국해가 될 것”이라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3일 저녁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 핵개발저지를 위한 국제공조방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애쉬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과 양자회담도 갖고 북핵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또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는 3국 정보공유방안에 대해서도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중국 부참모장과의 양자회담도 계획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은 미·중간 갈등 사안인 남중국해 자유항행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있다. 국방부는 “남중국해에서 모든 나라에게 자유항행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는 국방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공식의제는 아니지만 중국이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안보회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2002년부터 주관해온 다자안보회의로 한국을 포함해 미·중·일·러 및 아세안, 유럽 주요국 국방장관과 안보전문가가 참여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아시아안보회의, 북한 위협억제 특별주제로 토의
입력 2016-05-25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