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3자회동, 대권의 대(大), 당권의 당(黨) 자도 안나왔다”

입력 2016-05-25 15:32 수정 2016-05-25 17:01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의원간 당권-대권 '밀실 합의' 의혹과 관련, "대권의 대(大)자도, 당권의 당(黨) 자도 안나왔다"며 "그런 얘기는 일체 안 나왔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밀실에서 하느냐, 합의를 보느냐, 다른 사람은 뭐냐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밀실 얘기가 나왔으면 그런 얘기가 공개 됐겠느냐. 밀실로 그냥 얘기를 할 것이면 공개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제 회동에 대해 반론이 있을 수 있지만 반론 논리에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며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의원총회도 열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계파 갈등 문제를 극복하는 데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게 어제 모임의 방점"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들은 계파 해소하자고 하면서 계파 수장을 만났다고 하는 데 그 분들이 수장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그 분들이 전면에 나서서 그런 노력을 해주지 않으면 계파 문제가 해결될 방도가 뭐가 있느냐"고 토로했다.

정 원내대표는 "두 분이 어찌됐든 대주주 역할을 해 오신 분들이니까 뒤에 자꾸 숨지 말고 전면에 나서서 역할을 하라고 얘기했다'며 "총선 책임론이 나오면 받는 거고, 두 분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강력하게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관련 "이 분 정도면 괜찮다 하는 분이 계시는데 거듭 부탁을 드려야 하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며 "삼고초려라도 해야 하고 만나 뵙기도 했는데 아직 그 어른으로부터 답을 듣지 못했다. 되면 된다,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