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7개 문학단체 국립한국문학관 인천유치 올인 "근대문학관 노하우 타시도보다 월등"

입력 2016-05-25 15:54
국립한국문학관의 인천 유치를 염원하는 문학인들이 뭉쳤다.

25일 인천문화재단에 따르면 ㈔한국문인협회 인천시지회, ㈔한국작가회의 인천시지회, ㈔한국문인협회 강화군지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천지역위원회, 한국아동문학회 인천시지회, 새얼문학회 등 27개 단체가 공동 성명을 통해 국립한국문학관 인천유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서에서 “지난해 문학진흥법의 제정을 문학과 문화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환영하고 기뻐했다”고 전제, “ 정부가 추진하는 국립한국문학관이 들어설 최적의 후보지가 인천임을 확신하는 동시에 인천광역시 또한 국립한국문학관 부지 제공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은 비록 외세에 의한 개항이었지만 근대문화가 들어온 통로역할을 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개항도시가 됐다”면서 “해방 후 한국전쟁 때에는 지정학적 요건으로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돼 전세를 일거에 뒤집었고, 산업화시대에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영욕을 같이 한 상징적인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같은 성명서에서 “인천은 수도권이면서도 수도권이기에 가장 심하게 차별을 받는 도시”라며 “수도권 2000만 인구가 살아가기 위한 LNG기지, 화력발전소, 쓰레기 매립지가 모두 인천에 있으나 변변한 국립 문화시설 하나 들어선 것이 없다”고 따졌다.

이들은 또 “우리는 인천이 한국 근현대를 이끈 상징적인 도시이면서 그간 인천의 역할에 대해 과소평가 받았다는 데에 심심한 유감을 갖고 있다”면서 “이제 국립한국문학관이 인천에 들어서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국립한국문학관 인천 유치 근거로 근대문화의 상징적인 도시, 국내외적인 교통접근성, 수도권 주변부도시로서의 차별 등을 내세우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깊이 헤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공항과의 접근성은 각별하게 중요하다”며 “인천은 전국 최초로 공공에서 운영하는 종합문학관인 한국근대문학관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고, 근대문학 관련 자료 또한 문화재급 유물을 상당히 보유하고 있어 문학관 운영에 대한 인천의 노력과 성과는 다른 어느 자치단체와 비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