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빠진 E1채리티오픈, 누가 웃을까

입력 2016-05-25 15:09
E1채리티오픈과 인연이 깊은 김하늘은 올해 강력한 우승후보다. KLPGA제공
E1채리티오픈에서 승부의 변수가 될 휘닉스스프링스CC 17번홀. 휘닉스스프링스CC제공
시즌 4승의 절대 강자 박성현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 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석권할까.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이천 휘닉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6456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에는 박성현이 컨디션 조절차 불참한다. 대신 디펜딩챔피언 이정민을 비롯, 일본 투어 대상 포인트 선두 김하늘과 장수연, 조정민, 김해림, 고진영 등 올해 우승을 맛본 KLPGA 강자들이 모두 나선다.

김하늘은 지난 3월 일본여자골프(JLPGA) 투어 악사 레이디스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9차례 대회에서 7차례나 톱10에 들었다. 상금순위에서는 신지애에 이어 2위, 평균타수 부문에서 이보미에 이어 역시 2위이나 대상 포인트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KLPGA 투어에서 8승을 올린 김하늘은 지난 2013년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우승 이후 3년만에 국내 무대 도전장을 냈다. 이 대회와의 좋은 인연도 있다. 2014년에는 준우승, 작년에는 공동6위를 차지했다.

박성현에 이어 다승 2위(2승), 상금랭킹 2위를 달리는 장수연도 시즌 3승을 노린다. 장수연은 지난 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상승세에 있다. 올해 5승째를 거둔 고진영과 첫 승을 올린 김해림, 조정민도 시즌 다승에 욕심내고 있다. 지난 3월 유럽·중국투어를 겸한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최근의 부진을 만회하고 싶어한다. 이정민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회전에서 탈락하며 체면이 구길 대로 구겼다.

한편 세계적인 골프코스 설계자로 꼽히는 짐 파지오에 의해 설계돼 독창적인 코스 디자인이 돋보이는 휘닉스스프링스CC는 홀마다 주변 지형을 그대로 살린 레이아웃과 함께 108개의 벙커 등 다양한 해저드로 박진감을 더한다. 특히 아일랜드 그린인 17번홀(시그니처홀)은 이번 대회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휘닉스스프링스CC는 서울 강남에서 45분만에 닿을 수 있고 호법에서 3분, 중부고속도로 남이천IC에서 불과 300m 거리에 위치해 최고의 접근성을 겸비하고 있어 갤러리들의 관람이 용이한 장점도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