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새로운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인 ‘코리아에이드(Korea Aid)’ 사업이 출범한다.
코리아에이드는 차량으로 소외계층을 찾아가 음식과 보건, 문화 서비스를 지원하는 이동형 복합 개발협력 사업사업이다. 검진차량 1대와 구급차 2대 등 보건차량, 푸드트럭 3대와 냉장트럭 1대 등 음식차량 4대, 문화 지원용 영상트럭 1대, 지원차량(SUV) 2대 등이 동원된다.
정부는 25일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농식품부, 보건복지부 명의의 합동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이 이번 사업을 개시, 추진하는데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케냐 등 이들 아프리카 3개국에서 내년 하반기까지 월 1회꼴로 보건, 음식, 문화 분야 전 차량이 참여하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일정기간 우리 정부 주도로 사업을 추진한 뒤 개발협력 사업의 취지에 부합하게 수원국(기관)에 차량을 이관해 지속적인 사업추진을 유도할 계획이다.
첫 일정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대학에서 시작된다. 30~31일에는 에티오피아 제2의 도시 아다마의 아다마과학기술대학(총장 이장규)에서 현지 주민과 대학생 1600여 명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우간다에서도 30일 음피지주(州) 소재 농업지도자연수원에서 현지 주민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수원 개원식과 코리아에이드 서비스가 진행된다. 농업지도자연수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으로 건립된 아프리카 최초의 ‘새마을 운동 지도자 양성기관’이자 우간다 내 코리아에이드 사업의 거점으로도 활용된다.
케냐에서는 31일 나이로비 도심의 케냐국제컨벤션센터(KICC) 광장에서 시작해 6월 1~2일에는 나이로비 근교의 농촌진흥청 산하 해외농업기술개발(KOPICA) 사무소로 이어진다.
코리아에이드 사업의 세부내용으로는 진료 및 검진(산부인과, 소아과, 내과), 응급처치, 약품 조제, 위생교육, 보건키트 제공 등의 서비스와 함께 동영상을 통해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보건위생 교육과 기초적인 성인지 캠페인 등이 이뤄지는 보건서비스가 첫 손에 꼽힌다. 음식서비스는 한식과 현지식, 쌀가공식품 제공과 함께 우리나라의 농업기술 전수 등으로 구성된다. 문화 서비스는 동영상을 통한 보건교육과 한국문화 소개, 케이팝 상영 등으로 이뤄진다.
정부는 “코리아에이드 사업은 아프리카의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leave no one behind)’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푸드트럭, K팝 영상" 아프리카서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 '코리아에이드' 출범한다
입력 2016-05-25 14:50 수정 2016-05-25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