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프린지페스티벌’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침체된 금남로 상권 활성화에 디딤돌이 되면서 광주를 상징하는 문화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문화 절정체험 오매! 광주’를 대표 슬로건으로 한 프린지페스티벌을 지난 4월 말부터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개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11월까지 계속될 프린지페스티벌은 충장로 축제, 금남로 차없는 거리행사, 금남공원 야외공연, 사직포크음악제 등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에서 개최되는 축제와 행사를 통합한 개념이다.
문화전당이 아시아 최대의 복합문화시설로 개관한 이후 산발적으로 개최되던 야외 공연·전시 등도 하나로 묶었다. 다양한 예술장르의 예술인들은 프린지페스티벌에서 실험정신과 상상력을 발휘해 도심축제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예술의 거리와 대인예술시장, 동명동 카페거리, 푸른길공원 등과 이어진 문화예술벨트에서는 광주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시는 이를 위해 금남로 2곳에 대형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를 설치하고 관람객을 위한 휴식공간 등도 마련했다. 지난 4월 23일 첫 페스티벌과 5월 14일에 이어 오는 28일에는 세 번째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오월은 자유다’를 주제로 내건 이번 페스티벌은 자유에 대한 열망으로 뜨거웠던 1980년 당시 5월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간다.
우선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오매 댄스’와 궁합을 이룰 ‘오매송’이 첫선을 보인다. 사투리 ‘오매!’는 광주문화를 돋보이게 하는 최고의 감탄사가 되고 있다. ‘DJ 댄스파티’와 ‘아리랑’을 중심으로 한 고구려밴드의 록(rock)뮤직, 25년간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을 맡은 유진규 마임이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금남로 한복판에서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방문객의 흥을 돋운다. 제25회 전국무용제 예선과 임방울국악진흥회가 준비한 국악공연도 진행된다. 금남공원에서는 방글라데시, 네팔, 인도, 스리랑카, 파키스탄, 중국 등 5개국 음식은 물론 광주 특산품인 춘설빵과 춘설차, 충장로 명물 궁전제과의 공룡알빵, 광주 김치명인이 직접 담근 김치 등을 맛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프린지페스티벌이 벌써 누구나 보고 싶어 하는 도심 속 길거리공연이 되고 있다”며 “향후 세계적 공연·전시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 프린지페스티벌 침체된 금남로 등 상권활성화에 큰 몫
입력 2016-05-25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