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7)이 대한체육회와 면담을 앞두고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과 대한체육회는 2016 리우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면담할 예정이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25일 뉴시스에 “박태환 측이 오후 2시로 한 차례 연기했던 면담을 앞두고 ‘참석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박태환 측이 무기한 연기를 요청했다. ‘향후 일정을 다시 잡아 연락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박태환 측과 대한체육회는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만날 예정이었다. 박태환 측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과 면담을 요청했고, 대한체육회는 조영호 사무총장이 대표자로 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박태환 측은 면담 예정시간을 앞두고 오후 2시로 한 차례 일정 연기했다. 이어 오후 12시를 넘겨 불참을 통보했다고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태환은 지난달 25~29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에서 100m, 200m, 400m, 1500m를 모두 석권하면서 올림픽 A기준기록을 통과했다. 동아수영은 2016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한 대회다.
박태환은 금지약물 사용으로 인해 국제수영연맹(FINA)의 징계를 받고 18개월 만에 이 대회에서 복귀했지만 대한체육회의 규정에 따라 올림픽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징계는 지난 3월 2일 풀렸다. 박태환이 리우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경기력향상위원회가 국가대표 선발 관련 안건을 상정하고,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거쳐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박태환의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 차출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태환 소속사 팀GMP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필요해 총장에게 연기를 부탁했다. 가족과 충분히 논의할 부분이 있어 부득이한 요청이었다”며 “면담 기회가 여러 차례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조금 더 신중하게 (면담)하려 한다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관련기사 보기]
“박태환, 대한체육회 면담 직전 불참 통보”… 왜?
입력 2016-05-25 13:45